지구촌 선교와 평화 특별 헌금은 피지의 환경 이주민과 동행하는 노력을 지원합니다
에밀리 엔더스 오돔
기후 변화 때문에 강제 이주를 당한 첫 번째 피지 공동체인 부니도골로아[voo-nē-dō-gō-lōah]에서 태어나고 자란 설리[Suh-lī]는 새로운 정착지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결혼하고, 묻힌 마을에서 내륙으로 불과 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지만, 새로운 정착지는 전혀 다른 세상 같았습니다.
그녀는 “집으로 걸어 들어 갔을 때 제가 앉을 자리가 없었습니다”라고 말하며, 반기는 가족이나 환영하는 귀빈들을 같은 높이의 바닥 매트에 앉게 하는 태평양 섬 주민의 관습을 언급했습니다. “저는 여기 속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 뿐만이 아닙니다.
2014년 이후, 섬나라 피지에서는 대략 4번의 주민들의 대규모 이주가 이루어 졌습니다. 설리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태평양 교회 협의회(Pacific Conference of Churches)의 ‘환경 청지기 및 기후 정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인 프란세스 나무무 [nah-moo-moo]에 따르면, 태평양 제도의 교회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이 완화되지 않으면 부니도골로아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수의 지역공동체가 이전해야 합니다. 태평양 섬의 사이클론 시즌 동안 발생하는 재해는 기후로 인한 이주를 부채질하는 또다른 주범입니다.
지역 사회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동안, PCC와 같은 신앙 기반 단체는 실향민 가족을 지원하고,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치며, 기관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세계적 생태 위기의 파괴적인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에서 비롯된 정신 건강문제까지 아우르는 평화 증진을 향한 PCC의 소명은 전통적으로 세계 성찬 주일에 받는 지구촌 선교와 평화 특별헌금을 통해 현실화됩니다. 올해 세계 성찬 주일은 10월 2일입니다.
지구촌 선교와 평화 특별헌금은 금액의 절반이 전 세계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단 차원의 평화 증진과 세계 선교 노력에 쓰인다는 점에서 독특합니다. 25%는 교회지역 평화와 화해 활동을 위해 개교회에서 사용하고, 25%는 지역 차원의 유사한 사역을 위해 중간 공의회로 보내집니다.
PCC 활동에는 해안의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이전해야 했던 설리와 그녀의 남편 같은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2014년에 설리와 남편은 이미 80대에 접어든 터였습니다.
“설리는 잠자리에 들 때면, 해안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 바닷새와 아이들이 헤엄치는 소리를 그리워합니다”라고 나무무는 말합니다. “그녀의 환경은 통째로 바뀌었습니다. 과거 속으로 사라진 자신의 공동체의 풍광과 소리를 그리워합니다.”
이를 넘어서서 태평양 섬 주민들에게 정체성은 자기 자신에 국한되지 않고, 그들이 걷는 땅과 물고기를 잡는 바다와의 관계 속에서 확장되어 인식된다고 나무무가 설명했습니다.
“피조물을 돌보고 지구상에 우리가 끼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사람으로서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 가져야 할 소명입니다”라고 그녀는 말했습니다. “평화증진은 우리와 환경과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하는데 사용되는 생소한 용어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문화와 전통에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장로교 평화 증진 프로그램(Presbyterian Peacemaking Program)의 책임자인, 칼 홀튼 목사는 이 프로그램이 점점 더 이주와 기후 변화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주하도록 강요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장로교 평화 증진에의 참여(Commitment to Peacemaking)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홀튼은 “우리는 프란세스 나무무와 PCC와 같은 파트너로부터 기후 변화와 군국주의 및 이주 문제가 서로 교차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평화 증진 프로그램은 항상 군국주의를 제한하려고 노력왔는데, 군국주의가 특히 태평양 제도와 같은 지역에서 기후 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또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와 지역에서 기후로 인한 이주 및 피해 보상을 통해 정의를 구현하는 활동에 대해서도 배우고 있습니다.”
기후로 인한 이주는 수 년에 걸쳐 전개될 수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PCC는 영향을 받는 지역 사회와 사전에 대화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목회 지원 및 동행 활동의 일환으로 이주민들을 계속 방문합니다. 예를 들어, 부니도골로아의 경우, PCC는 2014년의 이주를 준비하기 위해 2007년부터 커뮤니티 구성원과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나무무와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설리와 그녀의 남편과 같은 피해 가정을 방문합니다.
그녀는 “첫 번째 커뮤니티와 함께 일할 때 앞으로 어떻게 더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후 변화의 큰 규모와 광범위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나무무는 평범한 사람이라도 -개별적으로 혹은 교회 안에서 힘을 모아- 여전히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우리는 권력에 맞서 진실을 말함으로써 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비전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와 교회 지도자들을 접촉하여 청정에너지 사용을 장려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정책으로의 전환을 이끌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도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는 지역을 살펴보고 식별할 수 있습니다. 어느 지역을 돕고 지원할 수 있겠습니까? 미국같이 크고 발달한 국가에서도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면, 심지어 태평양과 같은 곳에서는 얼마나 어려운 상황이 일어날 수 있을지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태평양 지역의 형제자매들과 연대하는 것 외에도,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조치를 취하는 실용적인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휘발유 차 사용을 중단한다면, 기름값에서 절약되는 돈을 어디에 쓸까요?” 나무무가 물었습니다. “교회나 가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포기할 수 있겠습니까? 태평양 및 다른 나라들의 교회와 협력할 수 있겠습니까?”
홀튼은 이러한 행동이 모두 평화를 위한 지속적인 요구의 일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평화 증진에의 참여에는 ‘지구와 평화를 이루는 일’이 포함됩니다”라고 하면서 1983년도에 미국장로교에 도입된 평화증진에의 참여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평화 증진에의 참여는 지구와 평화를 이루는 일을 ‘연구, 옹호 및 환경을 생각하는 청지기 정신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물을 보호하고 회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평화 증진에의 참여 지침서는 기후 변화를 다루는 데 도움이 되는 선별된 도구와 자료 모음을 제공하여 교회가 평화 증진 노력의 일환으로 기후 변화를 다루도록 돕습니다. 장로교인들이 피조물을 돌보는 또 다른 좋은 방법은 지구를 돌보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프란세스는 PCC와 미국장로교의 협력자 관계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그녀는 말했습니다. “미국장로교로부터 받는 기금이 없었다면 우리는 설리의 공동체와 같은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그녀의 가족과 모든 미래 세대를 위해 살기 좋은 세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가치있는 사역을 계속하기 위해 지구촌 선교 및 평화 특별헌금 에 기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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