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기쁨 특별헌금’ 덕분에 목회자 가정이 재정적 위기를 모면하다
에밀리 엔더스 오돔
루이빌 – 특별한 마을에는 특별한 목회자가 필요하다.
정선재 목사는 애덴스 한인 장로교회가 있는 유서 깊은 대학가(조지아주 에덴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크고 또렷하게 들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도 이 부름에 확신이 서지 않았다.
“애틀란타 지역의 한인 장로교회에 관해 들었을 때, 처음 제 응답은 ‘내 소명이 아니다’였습니다. 왜냐하면 조지아주에는 200개가 넘는 한인 교회가 있었고 한인 목회자들도 이미 많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라고 정 목사는 말했다. 그 당시에는 한국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제 대답은 ‘아니다’였습니다. 그 후, 사람들이 제게 다시 연락해 교회가 대학 도시에 있어 젊은 세대를 향한 특별한 소명이 있다고 말했을 때, 저는 젊었을 때 미국에서 유학할 당시, 교회가 얼마나 큰 도움을 주었는지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정 목사의 결정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학령기의 세 자녀와 전직 유치원 교사였으나 당장 일할 수 있는 허가를 받지 못하는 그의 아내와 함께 한 사람의 월급으로 생활해야 하는 자리로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국에서 목회자로 섬기는 수년 동안, 제가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에 있을 때 교회가 도와준 것처럼, 유학생들을 도울 기회가 있다면 꼭 돕겠다고 기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저는 아내와 한국에 있는 담임목사님과 상의했습니다. 그들은 이 제의가 저에게 좋은 소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좀 더 기도한 끝에, 저희는 이 교회를 섬기기로 했습니다.”
1983년 설립된 애덴스 한인 장로 교회는 대학이 위치한 전체 지역 공동체, 특히 한인 이민자, 한인 학생, 방문 교수 및 한국에서 온 단기 방문자들, 그리고 한국계 미국인들을 환영하고 섬기는 특별한 소명을 가지고 있다.
정 목사는 또한 이 교회가 38년 전에 멀리서 온 유학생들을 위한 성경 공부에서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교회는 정기적인 활동(약 100명의 주일예배)으로 분주하지만, 회중이 주로 젊고 일시적으로 머물기 때문에 교회의 사역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금을 모으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 있었다.
“예산이 큰 교회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여기 살고 있는 우리 교회 성도들을 헤아려 보자면 조지아 대학이나 이 지역에 직장을 가진 경우는 10~20가구 정도일 뿐입니다. 그분들이 교회를 지원합니다.”
정 목사가 이 교회의 역사를 알고 있고, “목회자의 자녀”로서 때로 생활비가 넉넉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의 가정이 2019년 12월 애덴스로 이주했을 때, 코비드가 교회와 가정 경제에 미칠 극심한 파장을 예상하지 못했다.
2020년 3월 팬데믹이 도래하면서 교회는 모든 대면 활동을 중단하고 주일 예배를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옮겼을 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가 사실상 폐쇄되었다.
“대학은 거의 모든 것을 중단했습니다”라고 정 목사는 말했다. “모든 학부생들은 한국으로 귀국했고, 방문하는 학자들도 더 이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를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팬데믹은 우리에게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는 정 목사가 종교 비자로 교회를 섬기기 때문에 그가 사역 활동 외에 생활비를 벌 수 있도록 허가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그 결과, 2021년 말까지 가족은 부채를 지고 생계를 꾸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고, 바로 이때 미국장로교 연금국의 지원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2021년 12월, 처음으로 긴급 지원을 요청했을 때 정 목사는 연금국과 노스이스트 조지아 노회가 반반씩 부담하는 긴금 보조금을 받았다.
노스이스트 조지아 노회 힐러리 슈포드 목사는 “정 목사가 코비드-19 팬데믹 초기에 새롭게 목회를 시작한 탓에 겪게 된 재정적 어려움에 관해 이야기했을 때, 즉시 지원 프로그램이 떠올랐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 노회가 그 지원금 마련에 협력하여 사랑하는 목사님 한 분을 도울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긴급 보조금은 가족의 매월 적자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 목사가 연금국의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인, 목회자 부채 탕감(Minister Debt Relief)을 통해 추가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주었다. 이를 통해 그는 팬데믹 기간에 생긴 기존의 빚을 갚을 수 있는 상당한 보조금을 받았다.
정 목사가 받은 호혜적인 재정 지원금은 부분적으로 1930년대 이후 장로교의 소중한 연례 전통인 성탄의 기쁨 특별헌금에 의해 마련된다. ‘성탄의 기쁨 특별 헌금’은 연금국의 지원 프로그램과 소수 인종 공동체를 육성하는 장로교 관련 학교와 대학에 균등하게 배분된다. 이 보조 프로그램은 현직에 있거나 은퇴한 플랜 멤버와 그 가족에게 필요에 기반한 보조금을 지급한다.
연금국 지원 프로그램 운영 매니저인 루카스 맥쿨은 “미국에서 성장하지 않은 정 목사의 경우,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으로 가족이 함께 이주했으나 도착하자마자 불가항력적인 고난을 만났습니다”라고 말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이 정말로 필요한 시기에 정 목사님을 도왔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좋은 계기가 되어서 정 목사님이 목회에 은사를 지속해서 발휘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프로그램 디렉터인 루스 애담스에 따르면, 지원 프로그램의 특별한 측면 중 하나는 온전함을 회복시키는 데 있어 총체적인 방식으로 대처한다는 것이다.
“정 목사님의 경우가 처음은 아니었어요. 우리가 시급한 상황을 인지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추가하여 지원을 한 것이 말이죠”라고 그녀는 말했다. “연금국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모든 사람이 우리가 그들 고유한 상황에 대한 최상의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이러한 때에 그들의 자료를 개별적으로 검토한다는 것을 알아 주었으면 합니다. 저는 도움이 필요한 교회 사역자들을 지원하는 교단 조직의 일원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정 목사는 새로운 희망을 품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그와 그의 아내는, 특히 세 아이들이 가정 경제에 대해 특별한 걱정이 없어 보이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또한 그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경청해 주는 이, 그리고 서로를 연결하는 교회의 지원에 의지할 수 있었던 것에도 감사한다.
정 목사는 “‘성탄의 기쁨 특별 헌금’으로 큰 도움을 주신 데 대해 교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겨울 아주 힘든 시기를 보내고 난 후, 저와 제 가족들은 큰 부담을 덜어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도와줄 누군가를 보내 주십니다.”
얼마 남지 않은 새해 새 날에, 정 목사는 이제 자신의 소명, 즉 슈포드가 말한, 전체 노회를 일으키는 사역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훌륭한 사람이고, 목사이며, 사역 동료입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제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 제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 수 년간 여러 차례 만나고 함께 기도하면서 복음의 기쁨을 더욱 깊이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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