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가 야기한 이주와 그 문제점

지구촌 선교 평화 특별헌금’, 세계 우리 이웃의 상처를 보듬다

에밀리 엔더스 오돔

Kotema Lanto

루이빌 – 농부들은 성공적인 작물 수확량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도구(잡초 방제, 해충 퇴치, 건강한 토양 조성 도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코타무 란토는 기후 변화가 자신의 가족 농장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에 대응할 도구를 찾을 수 없었다.

가족이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막을 다른 방도도 없었다.

누에 섬 (투발루에 속한 남 태평양 저지대 섬 중 하나) 주민으로서, 란토와 가족은 오랫동안 기후 변화의 파괴적인 영향에 시달렸고 결국 이주를 할 수밖에 없었다.

“보다 내륙으로 이주한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라고 미누 터레어(전 장로교 평화 증진 프로그램 소속 국제 평화 증진자)가 말했다. “그들이 자라온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주 불가능해졌습니다.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들은 재산이나 경작에만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평생 고향을 떠난 적이 없는 이들이기에 정신적으로도 타격이 큽니다. 고향은 그들의 터전입니다. 또한 다른 작은 섬으로 이주하는 경우, 다른 이들의 공간을 침해하게 되어, 갈등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투발루는 열대 사이클론, 해수면 상승, 오염에 특히 취약하다. 2015년 열대 사이클론 팸이 작은 섬나라 투발루를 덮친 후, 인구의 45%는 코타무 가족처럼 이주해야만 했다.

Maina Talia

“기후 변화는 예측 불가능합니다. 특히 날씨의 패턴이 바뀔 때 그러합니다”라고 그가 말했다. “사이클론이 언제 발생할지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터레어는 태평양 교회 협의회와 투발루 기독 교회 등 다양한 비정부 기관과 함께 여러 기후 문제를 놓고 함께 일했다. 그는  ‘지역 이니셔티브를 위한 캐나다 기금’을 통해 사이클론 조기 경보 시스템과 투발루 기독교회 본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15kva 태양광 시스템 기금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그는 지정학적 관점과 기후 변화를 통해 살펴본 누가복음 10장  ‘선한 사마리아인’ 이웃의 개념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마쳤다. 이 이웃 개념은 그가 추구하는 평화와 정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는 “기후 변화와 지정학적인 맥락에서 우리의 이웃은 더 이상 옆집 사람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의 행동에 영향 받는 이들이 다 우리의 이웃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평화증진에 나서자는 미누의 요청은 기후 변화로 인해 고조되고 있는 경제적, 정신적 문제와 식량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러한 일들은  ‘지구촌 선교 평화 특별헌금’을 통해 가능해진다. 전통적으로 이 특별헌금은 세계 성만찬 주일(올해는 10월 1일)에 걷는다.

지구촌 선교와 평화 특별헌금은 금액의 절반이 전 세계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단 차원의 평화 증진과 세계 선교 노력에 쓰인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25%는 교회 인근 지역 평화와 화해 활동을 위해 개체교회에서 사용하고, 25%는 더 넓은 지역 차원의 유사한 사역을 위해 중간 공의회로 보내진다.

터레어의 평화증진 사역은 연구와 교육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이웃을 위한 옹호 활동도 포함한다.

“정부가 음식과 머물 곳을 제공할 수 있지만, 우리는 우리 이웃의 심리 상태가 괜찮은지, 그들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라고 그가 말했다. “트라우마 전후 상담이 중요합니다. 투발루에 있는 교회는 이 문제를 매우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작년 국제 평화 증진자로서 노스캐롤라이나 연안을 여행하는 동안, 터레어는 투발루의 기후 위기와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독특한 관점에서 연관지을 수 있었다.

“회중과 중간 공의회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에 더하여, 미누의 미국 방문에서 가장 의미있었던 부분은 그가 대학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던 것입니다”라고 장로교 평화 증진 프로그램의 사역 전문가인 에이미 루이스가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실제로 가라앉고 있는 나라의 법적 문제는 무엇일까요’ 같은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집이 사라졌다면 어떨까요? 어디로 가야할까요?라고 물었죠.”

미누 터레어에게 평화 증진은 성경적 질문인 “누가 네 이웃인가”에 기초한다.

“옆집에 사는 누군가가 내가 곤경에 처했을 때 들어와서 도와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에만 평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예를 들어 이웃의 집이 불타고 있을 때, 당신은 기름을 붓겠습니까, 불을 끌 도구를 가져오겠습니까? 이웃이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웃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Kotema Lanto, at right (Contributed photo)

터레어는 미국장로교가 평화를 위해 과거에 해왔고 현재도 하고 있는 일을 매우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장로교와 그 교인들과 계속해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며 기후와 관련된 정의 사역을 함께하기를 바라고 있다.

“저는 미누의 경험이 조만간 더 많이 알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루이스가 덧붙였다. “그가 지적한 것 중 울림이 큰 것은, 기후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서 과학자가 필요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우리가 직접 겪고 있기 때문이지요.”

터레어는 국제 평화 증진자로서 미국에서든 전 세계 어디에서든, 기후 변화 문제를 겪는 투발루와 태평양을 계속 강조하면서 마태복음 25장 운동에 예시된 대로 평화, 사랑, 정의에 대한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구현하고 있다.

“국제 평화 증진자 프로그램을 통해서 미누는 정확히 ‘지구촌 선교 평화 특별헌금’이 지원하는 일을 증거하고 있습니다”라고 루이스가 말했다. “이것은 특별헌금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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