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열매

 

태국 선교 동역자 양명호, 유지연의 편지

2024 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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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선교의 동역자들께,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으로 문안합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 20:19)

겨울이라고 부르지만 가을이라고 하기에 더 어울리는 선선한 기간들을 잠시 누리고, 이제 벌써 여름이 되었습니다. 태국 정부에서 2월 중순부터 여름이 시작되었다고 하면서 이번 여름은 매우 더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요즘은 섭씨 40도(화씨 104도)의 날씨인데, 1-2주 안에 곧 45도(화씨113도)를 넘는 날씨가 될 것 같습니다. 4개월 가까이 비가 오지 않고 있어서 모두들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공기가 가장 좋지 않은 시기이기도 해서 야외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비를 기다리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교회 여행 준비

저희가 사역하는 학교는 3월22일에 2학기말 고사를 마치고 여름방학에 들어가서, 6월 중순에 새학기를 시작합니다. 이번 학기 중에 저희는 지난 학기와 마찬가지로 매 주일 학생들과 함께 교회들을 방문했습니다. 그중 가장 먼 곳은 6시간 걸리는 곳에 있는 교회였습니다. 오가는 길에 학생들은 차 안에서 잠을 자기도 하면서 여행을 했습니다. 이 교회에 도착해서 저녁 식사를 하는 중에, 태국 북구 선교의 선구자였던 장로교 선교사 다니엘 맥길버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치앙마이에서 태국 북부의 곳곳에  이르기까지 매우 먼 거리를 코끼리를 타고 이동하면서 전도했다고 합니다. 당시는 19세기였으니까 태국에서는 코끼리가 교통수단으로도 사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지역에 이르면 그 곳에서 지내면서 전도하고 교회를 건축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전도여행을 하면서 태국 북부의 여러 곳에서 전도하고 교회들을 세웠습니다. 그 때 맥길버리 선교사와 같이 다니면서 건축을 했던 목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지만, 맥길버리 선교사와 같이 교회 건축을 하며 다니던 중에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목수는 이 교회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던 맥길버리 신학교의 학장이 하는 말에 저는 놀랐습니다: “그 목수가 바로 저희 할아버지 입니다” 그 교회에 가는 도중에 몇 교회를 더 방문했습니다. 모두 맥길버리 선교사가 세운 교회였습니다. 교회에 모이는 성도들의 수는 교회마다 차이는 있었지만, 맥길버리 선교사의 선교 열매가 세대를 지나오면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오래된 나무에서 나온 바나나

저희 집 뜰에 바나나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이전에 이 집에 살던 누군가가 심어놓은 것입니다. 제가 심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보니 바나나가 많이 열렸습니다. 그것을 따서 이웃과 나눠 먹었습니다. 아주 맛있는 바나나였습니다. 이제는 그 바나나 나무는 생명을 다 했고, 그 나무로부터 옆에 어린 바나나 나무 두 그루가 생겨났습니다. 다음 세대 바나나 나무인 셈이지요. 두 나무가 서로 가까이에 있어서 한 나무가 잘 자라지 않아서, 한 나무는 좀 떨어진 곳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가끔 물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주는 물로 자라는 것은 아니고, 기르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요. 어린 바나나 나무들을 보면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오래 전, 우리가 만난 적은 없지만, 이 땅 태국에서 헌신하며 복음을 전했던 맥길버리 같은 선교사들의 열매가 곳곳에 아름답게 맺혔고, 또 그 복음이 다음 세대로 이어져 가는 모습말입니다. 우리가 심지 않은 바나나를 보며 즐거워하듯, 오래 전 선교사들이 심은 복음의 열매를 보고 즐거워 합니다. 새로운 어린 바나나 나무를 보며 다음에 열릴 바나나를 기대하듯,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을 보며 다음 세대를 기대합니다. 어린 바나나 나무들과도 같은 다음 세대 그리스도인들을 세워가며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할 수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새로운 바나나 나무

여러분도 이 사역에 함께 동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 태국은 불교 국가입니다. 기독교인의 수는 아직 1%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행 6:7)라는 사도행전의 말씀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이 나라 그리고 온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해 가도록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고 동역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은혜와 능력이 여러분의 삶의 곳곳에서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치앙마이에서 양명호 유지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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